[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는 24일(현지시간) 리비아 사태에 대한 우려로 5일 연속 하락마감했다. 리비아 사태로 기름값이 폭등해 29개월 사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장 대비 0.06%(3.55포인트) 하락한 5919.9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와 독일 DAX30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0.09%(3.48포인트), 0.89%(64.10포인트) 내린 4009.64, 7130.50을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는 5일 연속 빠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하락 기간을 기록했다. 이날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장 대비 0.6% 하락한 280.56으로 장을 마쳤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전일 국영TV연설을 통해 "반정부 시위 배후에 오사마 빈 라덴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다피는 죽은 시위군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들을 '리비아의 아이들'이라고 부르며 요구를 전혀 들어줄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에 이어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도 "국제 사회가 공조해 카다피의 폭력 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도트르메 악사인베스트매니저스 투자전략가는 "리비아 사태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것으로상황이 얼마나 지속될 지 모르고 불확실성이 크다"며 "증시 충격이 크게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 사태로 원유 수급 불균형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유가는 상승했다. 런던시간 오후 5시29분 현재 런던석유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87% 상승한 배럴당 114.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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