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10명 중 8명 "나랑 맞지 않는 혈액형 있다"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내성적이나 꼼꼼한 성격인 A형', '변덕이 심하나 적극적이고, 정열적인 B형', '오지랖이 넓지만 활발하고 사교적인 O형', '까다롭지만 자기 관리가 뛰어난 AB형'.
흔히 소개팅 자리에서는 의례 '무슨 혈액형이세요?'란 질문이 오간다. 남녀들은 정말 혈액형 성향과 궁합을 믿을까?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은 최근 미혼남녀 698명을 대상으로 '이성을 고를 때 혈액형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조사했다.
'혈액형이 사람의 성격 혹은 연애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아니다'(42%), '조금 그렇다'(41%), '그렇다'(17%)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의 경우 '조금 그렇다'(52%), '그렇다'(29%), '아니다'(19%)의 순으로 답했다.
그렇다면 '자신과 맞지 않는 혈액형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1%와 여성의 79%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성을 만날 때 기피하는 혈액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경우 '없다'(49%), 'AB형'(20%), 'B형'(17%), 'A형'(11%), 'O형'(3%)의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B형'(33%), 'AB형'(25%), '없다'(21%), 'A형'(17%), 'O형'(4%)의 순으로 답했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가입 시 기피하는 조건에 특정 혈액형을 적는 분들이 많은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혈액형을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혈액형은 재미로 그치고, 대화와 만남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상대방을 판단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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