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외교통상부가 신흥시장국에 대한 외교 강화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24일 외교통상부는 ▲신흥시장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및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에너지·자원 협력외교 강화 ▲ODA 중점 협력사업을 통한 대개도국 원조 확대 등을 위해 선진국 소재 공관 인력 감원 및 중남미·아프리카·중동 등 신흥시장국 소재 공관 인력 증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신흥시장국 외교인력 부족은 근본적으로는 우리의 외교인력이 미국, 일본 등 최선진국은 물론, 우리와 국력이 비슷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도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그 원인이 있다. 그러나 인력충원이 단시일 내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해 외교부는 우선 이번 인사에서 선진국 공관 위주로 인력을 감축해 이를 신흥시장국 공관으로 전환 배치했다.
현재 우리나라 대외경제의존도는 92%, 에너지의존도는 97%로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임에 반해 외교인력은 네덜란드의 70%, 일본의 40%, 캐나다의 30%, 프랑스의 22% 수준에 불과한 최하위권 수준이다.
이에 따라 2011년 춘계 정기인사에서는 미국, 프랑스, 벨기에, 오스트리아, 영국,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선진국 소재 공관에서 12명의 외교관을 감원하고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DR콩고, 에티오피아, 남아공, 리비아, 예멘, 브라질,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 신흥시장국 소재 공관 인력을 16명 증원, 우수 외교인력을 비즈니스외교 강화를 위해 재배치했다.
지난 2008년에도 에너지·자원 협력외교 강화 등을 위해 선진국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 50여명을 DR콩고, 카메룬, 수단, 나이지리아, 투르크메니스탄 등 에너지외교 공관으로 재배치한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오는 3분기로 예정된 정원 증대분(114명)의 직제 반영 후 인력충원이 이뤄지는 대로 신흥시장국 소재 공관인력 증원, 에너지·자원 협력외교 거점지역, 신흥시장국 및 영사수요 급증 지역 공관 개설 및 인력 배치 등을 통해 업무수요와 신흥시장국 외교 강화 필요성을 고려한 우수 외교인력 전환 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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