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도 6개월래 최장 랠리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면서 WTI가 장중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태 확산엔 따른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8%, 2.68달러 오른 배럴당 98.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배럴당 100.01달러로 지난 2008년 10월2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 산유량의 36%를 차지하고 있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WTI는 올해 들어 9.4%,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7% 상승했다. 아프리카 최대 석유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리비아는 세계 원유 생산량의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16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에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5.3% 오른 배럴당 111.37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8월29일 이후 최고가다. 브렌트유는 최근 3거래일 동안 약 8%, 8달러 이상 상승했다.
한편 노무라홀딩스는 리비아 사태가 확산돼 리비아와 알제리의 석유 생산이 중단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22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금값도 리비아 사태가 지속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6개월래 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0.9%, 12.90달러 오른 온스당 141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금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8월 초 이후 최장기간 랠리를 기록했다.
은값도 상승했다. 5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1.4%, 44.8센트 오른 온스당 33.304달러를 나타냈다. 1980년 3월 50.35달러 이후 최고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올랐다.
6월 인도분 팔라듐은 3.9%, 31.10달러 내린 온스당 776.30달러, 4월 인도분 플래티늄은 0.5%, 9.60달러 내린 온스당 1776.7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리비아 사태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던 밀은 미국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반등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5월 인도분 밀은 전날보다 0.3%, 2.5센트 오른 부쉘당 7.9825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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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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