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글로벌 광산·금속 분야 기업 인수·합병(M&A)은 중국과 인도가 견인할 전망이다.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은 23일 지난해 글로벌 광산·금속 분야 M&A 규모가 2009년 보다 89% 증가한 1137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활발한 M&A를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언스트앤영의 광산·금속 분야 담당 마이클 린치 벨 대표는 "올해 광산·금속 분야 M&A는 원자재 확보가 절실한 중국과 인도 주도로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 보다 원자재 확보에 10년 정도 뒤처져 있는 인도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모한 싱 인도 총리가 1조달러를 도로, 철도, 전력 네트워크 등 인프라 개선에 투자할 예정인 만큼 인도는 향후 10년간 석탄과 철광석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최근 빠른 속도로 자원 M&A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도 기업들의 광산·금속 분야 M&A 규모는 46억달러로 처음으로 중국(45억달러)을 넘어섰다. 인도 기업들의 M&A 순위는 전 세계 7위로 2009년 14위에서 급등했다.
한편 언스트앤영은 올해 글로벌 광산 M&A가 지난해 보다 더 활발해 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 하는 배경으로 중국과 인도의 원자재 확보전 외에 금속 가격 급등, 원자재 기업의 실적 개선, M&A를 위한 은행들의 대출 증가 등을 꼽았다.
린치 벨 대표는 "글로벌 대기업들은 한 번에 큰 규모의 M&A를 하기 보다는 10억~30억달러 규모의 M&A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중소기업들은 5억~10억달러 규모의 지분 인수를 통한 M&A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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