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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때문에... 날개 단 수입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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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기간 대비 400% 증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구제역 확산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수입산 삼겹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정부가 올 상반기 중 냉동 돼지고기 6만t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하면서 수입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 미국산 냉장 삼겹살과 프랑스산 냉동 삼겹살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결과, 수입 삼겹살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홈플러스에서도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칠레 등에서 수입한 냉동 삼겹살을 200t 이상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81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산 냉장 삼겹살 역시 20t 가량 팔려 매출이 960% 가량 늘어났다.

롯데마트는 올 들어 칠레산, 벨기에산, 미국산 냉동 및 냉장 삼겹살 판매액이 3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에서는 아직까지는 수입산 판매량이 전체 돼지고기의 1~2%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지만 과거에 비해 일반 가정에서도 수입산 삼겹살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음을 반증한다.


관세청 자료에서도 지난달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3만4091t으로 지난해 12월 2만6933t에 비해 26.6%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돼지고기 수입량으로는 월 최고기록인 2008년 3월 3만3667t보다도 많은 양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식당이나 급식업체들이 수입산으로 눈을 돌리면서 수입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 김광모 수입육담당 바이어는 "수입산 판매를 본격화한 최근 열흘간의 수치인 만큼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지만 수입 삼겹살이 100g당 730~1250원 선으로 국내산에 비해 최고 절반 수준에 판매되다 보니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이며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정부가 돼지고기의 수입 관세를 한시적으로 철폐하면서 수입물량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냉동 수입 삼겹살 관세 철폐로 인한 가격 인하분이 반영되면서 일부에서는 100g당 600원대 삼겹살까지 등장했다"며 "물가 안정이라는 측면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겠지만 벌써부터 미국이나 유럽의 수출업체들이 도매가격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적절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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