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과장 연봉이 1억원?"
유통업계에서 연봉이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진 롯데백화점이 우수한 성적을 낸 선임상품기획자(CMD) 7명에 대해 연봉을 1억원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다.
백화점 업체들이 상품차별화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내린 대규모 보상으로 롯데측은 향후 상품기획자들이 우수한 상품과 브랜드를 발굴하는데 동기부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대표 이철우)은 3월 정기조회가 열리는 다음달 2일에 7명의 CMD에 각각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포상금은 기존 자신이 받은 연봉과 합쳐 총 연봉이 1억원이 될 수 있는 금액으로 1인당 평균 2700만원 가량이 지급된다.
총 84명의 CMD가 근무하는 롯데백화점은 이 가운데 1차로 69명을 선정, 철저한 실적 평가를 진행했다.
최종 선정된 7인은 지난 1년 동안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에서 과장급으로 근무하며, 인기상품 직매입 우수브랜드·편집매장 도입 등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상품담당자들이다.
실제로 이들은 인기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무스탕재킷, 패딩베스트, 밍크베스트, 소파, 식탁 등 인기 상품을 직매입하여 우수한 실적을 냈다.
특히 6개월 전부터 트렌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품 기획에 들어가는 한편, 원단을 미리 확보하거나 글로벌 직소싱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같은 상품군의 동종 상품보다 정상가 대비 20~40%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똑같은 상품을 선보였다. 직매입 상품들은 대부분 완판을 기록하며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키즈 테마파크인 테디베어와 깜부를 도입, 질스튜어트 핸드백 어그 등 우수 브랜드을 발굴하고, 지고트, 미샤 등 인기 브랜드와의 협의를 통한 세컨드 브랜드(‘JJ지고트’, ‘I’M by Co-Michaa’) 개발하는 등 우수한 브랜드를 유치했다.
‘슈앤슈’, ‘미키컬렉션’, ‘올리브핫스텁’ 등 새로운 편집샵 개발에도 큰 역할을하며, 롯데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에도 인원수를 늘려 '1억원 CMD'를 선발할 계획이다. 또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해외출장 기회를 확대하는 등 관련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 전무는 "상품 차별화가 백화점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상품담당자들에게 으로 보인다"며 "자사의 상품력이 한단계 성장하고 궁극적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더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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