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3일 영원무역홀딩스에 대해 현 주가가 극심한 저평가 상태인데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어 펀더멘털에도 이상이 없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나은채, 박정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58%, 70% 급증한 262억원과 240억원을 달성, 예상을 23%, 42% 상회했다"며 "골드윈코리아(지분 51%)와 영원무역(지분 50%) 두 개 핵심 자회사 실적이 호조였다"고 진단했다.
나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패션 리테일 회사인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3%, 46% 급증했다"며 "특히 4분기 매출액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37%에 달해 유례없이 높은 외형 성장을 시현했고 영업이익은 우리 예상을 15%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의류 소비 호조, 아웃도어 의류 수요 급증, 원화 강세로 인한 수입원가 비용 절감 등에 힘입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7%, 41%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7.5%로 전년대비 2.9%포인트 개선됐다는 것.
영원무역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 98% 급증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현했다. 영원무역의 4분기 순이익은 예상을 하회했으나 부진했던 해외 자회사 지분법 이익이 향후 정상화될 전망으로 올해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그는 "골드윈코리아는 현재 매출의 약 95%를 차지하는 'North Face' 외에 뚜렷한 브랜드 확장이 없어 지난해를 피크로 성장 둔화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재 지분 50%를 보유한 영원무역 실적이 지난해를 저점으로 올해부터 ▲원·달러 환율 하락세 둔화 ▲신발 공장 증설과 방글라데시 내 생산 확대로 인한 외형 증가와 수익성 개선 ▲미주, 유럽 등 주요 수출국 경기 회복 등과 맞물려 오더 증가가 예상돼 실적 오름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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