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22일 "도지사 보궐선거에 제 집사람(이정숙씨)은 출마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자신의 아내가 4ㆍ27 강원지사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제가 가져야 할 시련과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출마하지 않는 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박우순 민주당 의원을 통해 보낸 메일에서 자신의 아내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대해 "도민들께서는 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그리고 강원도가 '물감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바람과 마음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저에게 시련과 아픔의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정도를 가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사의 아내 이정숙씨는 "냉정하게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제 자신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또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제가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인 것을 떠나 타고난 그릇이 도지사라는 막중한 자리에 맞지가 않다"고 출마요구를 고사했다.
이씨는 "모든 아쉬움과 죄송함을 내려놓으며 이제는 다음에 선출되는 분이 잘 하시리라는 믿음과 기대를 가지려고 한다"며 "지난 6월을 경험한 강원도민들께서 역량 있는 분을 도지사로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