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종영을 단 3회 남겨둔 KBS2 월화드라마 '드림하이'가 10대의 꿈과 희망, 상처를 잘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드림하이'에서는 윤백희(은정 분)와 진국(택연 분)이 문제를 일으킨 뒤 재기하는 과정을 다뤘다. 10대 시청자와 가장 큰 교감을 나눈 회라고 할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 10대 시청자의 공감을 산 부분은 기린예고 교사로 재직중인 강오혁(엄기준 분)의 대사였다. 오혁은 "어린 나이로 어른의 세계에 살아가는 게 힘들 것이다. 저들(아이돌)은 견디기 힘든 비난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는 어린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에 반응하는 우리 사회를 꼬집고 있다.
또 소속사 사장에게 백희가 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감추려는 시경진(이윤지 분)과 이를 밝혀야 한다는 강오혁(엄기준 분) 사이의 대화 역시 드라마라기보단 현실에 가까웠다.
경진의 입에서 나온 "시혁이는 상처가 될 뿐이지만 백희에게는 평생 흉터로 남을 것이다" "참고인을 보호해 준다고 하지만 언론이 가만 두지 않는다" "우리 사회는 피해자를 감싸고 보호해 주지 않는다" 등의 말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방송 초반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화제를 모은 만큼 '이들이 모여 무슨 드라마를 만들겠냐'는 우려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드림하이'는 단순히 예비 연예인들의 화려한 겉모습만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와 관련된 다양한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드림하이'가 극소수 연예인 지망생들의 이야기만을 담아냈다면 10대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와 공감대를 끌어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10대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인 꿈을 꾸는 법, 그리고 그 꿈을 지켜내는 법, 상처를 이겨내는 법 등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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