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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李대통령, 원세훈 국정원장 해임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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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임 파문과 관련, 원세훈 국정원장 해임을 촉구했다. 또 이명박 정부 임기 말 측근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정원이 '흥신소만도 못하다' '걱정원이 됐다'는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은 폐쇄적인 인사구조와 성과지상주의 때문"이라며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되돌리기 위해 원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정원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대통령의 성공과 우리 대한민국의 성공, 과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은 아픔을 참고 형님(이 의원)을 정계에서 은퇴시켜야 한다. 형님도 동생인 대통령과 나라의 성공을 위해 스스로 용퇴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저의 경험이고 역사가 이 대통령과 형님에게 드리는 충고"라고 덧붙였다.


그는 구제역과 관련, "민주당은 해빙기가 되면 환경오염 등 제2, 제3의 엄청난 재앙이 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요구했는데, 한나라당은 '3월이 되면 해결된다' '침출수는 퇴비로 쓰면 된다'는 얼토당토않은 말로 축산농가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구제역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인 실패가 빚어낸 인재이자 관재"라며 "구제역에 대한 국정조사를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 민생문제에 대한 원인을 환율정책의 실패로 규정하면서 "정책의 무게중심을 경제안정으로 전환하고,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핵심수단인 환율과 금리의 정상화에 추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기름값, 통신요금, 공공요금 등 서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인상은 통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의 원인은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고 방치한 정부"라며 "저축은행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고 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헌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민생대란 속에서 신음하고 있을 때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개헌 놀음에 빠져 있다"고 비판하며 "18대 국회에서 개헌이 논의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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