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티아라 함은정이 쉴 새 없는 눈물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적셨다.
함은정은 21일 오후 전파를 탄 KBS 월화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윤백희 역을 소화했다. 극 중반까지 비중은 상당했다. 캐릭터가 성숙해나갈 꿈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자신이 받을 상처를 무릅쓰고 경찰서를 찾아 윤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알렸다.
입구에 발을 딛기까지 함은정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극 중 고혜미(배수지 분)와의 통화 신 때문이었다. 윤백희는 친구의 만류에도 자신의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나 이제 반칙 쓰는 거 무섭고 싫어”라며 “너한테도 그런 적 있어. 지난 화분 사건의 진범, 사실 나야”라고 고백했다. 이내 그는 꿈이 사라지지 않길 도와달라며 친구에게 ‘거위의 꿈’을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노래를 들으며 윤백희는 용기를 얻고 또 한 번 눈물을 쏟았다. 속죄와 희망의 눈물을 동시에 흘려야 하는 고난도 연기였다.
함은정은 어려운 난관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다소 과했던 이전 연기세계는 벗어났다.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에 세세하게 힘을 기울이며 윤백희의 심리를 다양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택시 장면은 이 신의 압권이었다. 고혜미에 대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리면서 희망의 웃음을 내비쳤다. 표정에는 성희롱으로 알려질 주위 시선에 대한 참담함과 친구를 향한 진심어린 마음이 모두 담겨 있었다.
이날 방송분서 눈물 연기는 두 번 더 있었다. 진국(옥택연 분)에게 미안함을 토로하는 장면과 시경진(이윤지 분)선생과의 포옹 신이다. 특히 윤백희가 진국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신에서 함은정은 말끔한 대사연기로 진한 그리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냈다. “네가 늘 혜미만 봐서 억울하고 속상했어. 난 너 좋아하는데, 왜 넌 아닐까”라는 대사를 고마움과 서러움이 뒤섞인 목소리로 전달,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한편 함은정은 지난 제작발표회서 “인터넷 댓글이나 검색어를 많이 본다. 하나하나 다 찾아보며 배워야 할 게 많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드라마 후반부서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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