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더스틴 니퍼트(두산)가 첫 라이브 피칭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니퍼트는 21일 마운드에 올라 36개의 공을 던졌다. 위력은 상당했다. 절묘한 구위로 최준석과 김현수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배트 2개를 부러뜨리기도 했다.
이날 가장 많이 던진 건 직구로 15개였다. 투심(10개)과 체인지업(9개)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슬라이더는 2개였다.
피칭 뒤 그는 “60% 힘으로 던졌다”며 “몸이 풀리지 않아 제구가 밋밋했는데 점점 볼 끝이 만족할 수준으로 돌아왔다. 제구도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석환 투수코치는 “볼의 회전력이나 구위, 제구력 모두 만족스러웠다”며 “페이스가 올라오면 위력적인 볼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을 상대한 최준석은 “볼 끝이 좋다.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김현수도 “타점이 매우 높다”며 “변화구를 좌우로 똑같이 잘 구사한다”고 놀라워했다.
만족감을 드러낸 건 김경문 감독도 마찬가지. 그는 “70% 정도 몸을 만든 것 같다”며 “자신의 페이스대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또 다른 외국인투수 라몬 라미네즈는 이날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두산 관계자는 “60%의 힘으로 31개의 공을 던졌다”며 “직구, 싱커, 체인지업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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