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두산 왼손 투수 이혜천과 이현승이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둘은 올 시즌 유력한 왼손 선발 후보다. 이혜천은 지난해 12월 일본생활을 마치고 2년 만에 복귀했다. 구단 내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이는 이현승도 마찬가지. 지난해 부상, 부진 등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올 시즌은 위기이자 기회인 셈이다.
동병상련 처지에 둘은 각별하게 지낸다. 훈련에서는 예외다. 각각 선발 자리를 꿰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첨예한 라이벌 관계는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하 이혜천, 이현승과 일문일답
▲ 외손 선발 경쟁자로서 서로의 장점을 이야기 한다면?
이혜천 : 현승이는 공도 좋고 제구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배짱이 두둑하다. 그리고 항상 활기차고 밝은 모습으로 주위 선수들을 편하게 해준다.
이현승 : 혜천이형은 프로경험이 많아 타자를 상대하는 노련미가 나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 현재 몸상태 및 전지훈련 목표는?
이혜천 : 약 80% 정도 올라왔다. 시즌 개막에 100%로 맞출 계획이다. 그리고 전지훈련 기간 새로운 구질 개발 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현승 : 현재 80% 이상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부상없이 시즌을 잘 소화할 수 있도록 몸을 잘 만들겠다.
▲ 올해 캠프 분위기는?
이혜천 : 새로 바뀐 선수들도 많은데 분위기가 좋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이현승 : 올해도 느끼지만 정말 좋다. 선후배간 격차없이 친형제처럼 지낸다.
▲ 올 시즌 좌완 선발 후보자인데, 목표는?
이혜천 : 보직은 내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선발 투수로 나선다면 다른 것 보다 무조건 두 자리 승수를 거두겠다.
이현승 : 우선 선발투수로 시즌을 맞고 싶다. 그리고 지난해 많이 부진했는데 올해는 모두 만회할 수 있도록 꼭 좋은 모습 보이겠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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