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기댈 곳은 우리 공관밖에 없다"며 "특히 대기업에 비해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 등 해외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 등대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1일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오찬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모두말씀을 통해 김 총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각지에서 우리나라와 국익을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재외공관장과 경제4단체장,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토론회를 갖는 것은 각별한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리는 "이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더 이상 민관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며 "우리 외교통상부도 올해 처음으로 '비즈니스 외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러한 상황에 적극 대처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총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원전, 플랜트, 인프라 분야 진출을 위한 외교 활동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외교통상부도 비즈니스 외교의 컨트롤타워로 우리 기업들을 위해, 우리 국익을 위해 토털 서비스를 펼친다는 각오를 굳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오찬 후 마무리말씀에서 김 총리는 "재외공관은 기업 대표들의 요구처럼 이제 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하나라도 더 알아보고 함께 고민하고 개척해 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 자리 잡은 우리 공관은 '대한민국주식회사'의 지점(支店)이 돼야 하고 여러분을 비롯한 공관 직원 모두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새롭게 무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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