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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 캐나다 신약 개발회사 300억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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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일진그룹이 캐나다에 상장된 제약회사 'Isotechnika(아이소테크니카)'를 인수한다. 일진그룹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알피니언 등 의료관련 계열사들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바이오·의료 산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일진그룹의 신약 개발 전문회사 일진라이프사이언스(대표 허진규)는 'Voclosporin(보클로스포린, 면역억제제)' 등 신약을 개발하는 캐나다 제약회사 아이소테크니카에 총 2800만달러(한화 약 3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일진라이프사이언스는 41%의 아이소테크니카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보클로스포린은 장기 이식 시 신체 조직이 타인의 장기를 거부하는 반응을 막아주는 면역 억제제다. 그동안 진행된 임상실험에서 거부 반응 억제 효과는 뛰어난 반면, 치명적인 부작용인 당뇨병 유발률이 현저히 낮다는 실험결과를 확보했다.


보클로스포린은 이같은 약효와 안정성이 입증돼 현재 미국내 120여명의 환자가 계속 사용하도록 미국식품의약품안전국(FDA)로부터 특별허가를 받은 바 있다. 아이소테크니카는 보클로스포린에 대해 미국 및 유럽시장을 대상으로 최종 실험 단계인 3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진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면역억제제에 대한 수요가 큰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시장(중국·유럽 등 제외)에 생산·판매·서브라이선스(해당국에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게 된다. 면역억제제 시장은 노바티스와 아스텔라스 등 글로벌 제약업체의 과점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시장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추정된다.


박승권 부사장은 "바이오 산업은 과거 뼈생장관련 약물전달물질을 개발한 미 제약회사 ETEX를 통해 의약제품 시장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어 친숙한 사업분야"라며 "일진라이프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보클로스포린을 선보여 장기 이식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 의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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