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현빈이 61회 베를린영화제 일정을 모두 마치고 21일 오후 귀국한다.
현빈은 베를린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들고 지난 15일 임수정과 함께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현빈은 이 영화 외에도 중국배우 탕웨이와 출연한 '만추'가 포럼 부문에 초청돼 두 편의 영화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현빈은 베를린에서도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갈라 스크리닝, 외신과 인터뷰, '만추' 스크리닝 등에 참석했다.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레드카펫 행사에서는 수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인기를 실감하기도 했다.
임수정이 화보 촬영 등으로 현지에 이틀 더 머무르는 것과 달리 현빈은 영화제 폐막식 이튿날 곧바로 귀국한다. 다음달 7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취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빈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는 것으로 군입대 전까지 잡힌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그는 입대 전까지 비공식 일정을 소화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제 참석이 수상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현빈은 베를린영화제에 초청된 두 편의 영화로 해외 영화계에 깊은 인상을 남기는 성과를 거뒀다.
현빈은 베를린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군입대 전까지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차례 군입대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는 그는 2년간의 군복무 기간을 통해 자기 자신을 뒤돌아보고 한층 물이 오른 연기력이 더욱 깊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한 경험은 현빈에게 큰 자극이 됐다. 그는 "이전까지는 영화제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는데 앞으로는 더 자주 레드카펫을 밟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빈은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대중적 친화력이 높은 작품과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을 고루 섭렵해왔다. 흥행과 인기에만 연연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연기의 폭과 깊이를 넓혀왔다.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영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만추'가 결과물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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