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북한도 지금 변화하는 게 여러 면에서 좋은 적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북악산 산행 직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금년 한 해가 북한에 세계 모든 나라가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진정한 변화가 와야 한다는 게 우리 국민의 생각"이라며 "금년이 북한도 변화를 가져올 좋은 시기"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변화할 수 있다면 금년에 뭔가 변화해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서 북한이 변화를 (하고) 평화를 유지하고, 또 북한 주민들이 숨을 쉬고 살 수 있게 해 줄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한국은 그러한 자세가 돼 있다"면서 "적절히 형식적으로 지나가고, 도발하면 수습하는 게 아니라 진정한 남북대화를 통해서 대화를 유지하고 양국이 공동번영할 길이 없겠는가 하는 게 국민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어떤 도발이 있을 때는 강력히 대응하고, 한편으로 남북이 평화를 얘기할 수 있는 '투 트랙'의 길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를 위해 미국과의 사전 협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남북 대화는 주위 국가들과 협력할 필요가 있지만 사전 상의 절차는 필요가 없다"면서 "이웃 6자 회담에 참여하는 국가와는 사후라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금년이 좋은 기회라고 (북한에) 메시지를 주고 싶고, 많은 나라가 그런 얘기를 하고 있고 북한도 많은 고민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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