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맹법률상식] 매출 뻥튀기 조심 스스로 사업전망 따져야

시계아이콘01분 0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가맹법률상식] 매출 뻥튀기 조심 스스로 사업전망 따져야
AD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경기 성남에 거주하는 이모(46ㆍ여)씨는 요식업 창업을 준비하던 중 일식요리점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본부와 상담을 하게 됐다. 본부에서 제공하는 시장조사보고서에는 매장 개설시 최저 월 매출 2000만원, 수익 700만원 이상이 가능한 것으로 기재돼 있었다. 다만 참고사항란에는 가맹사업자의 관리능력에 따라 매출액이 변동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씨는 시장조사보고서를 믿고 가맹비와 시설비 등 1억5000여만원을 투자해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크게 달랐다. 예상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장사가 안됐다. 이로 인해 큰 손실을 입은 이씨는 가맹본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그가 내세운 근거는 허위과장정보 제공을 금지하는 가맹사업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이하 가맹사업법) 위반이었다. 이씨는 가맹사업법 위반이 확실하다고 판단해 소송에서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법원은 가맹본부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시장조사보고서를 제시했다고 해서 가맹본부가 이씨에게 매출과 수익을 보장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본 것이다. 또 보고서가 가맹본부에 의해 나름대로 확인된 자료와 기준에 의해 작성된 것이라면 조작ㆍ왜곡 등 객관성과 합리성을 갖추지 못했다고 인정할 특별한 사정이 없기 때문에 가맹사업법 또는 신의칙상 보호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더불어 법원은 가맹사업자의 경우 독립한 사업자로서 가맹본부가 설명한 사업내용의 타당성과 그에 대한 전망을 고려해 자기책임과 판단에 따라 가맹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입지와 상권 등을 창업자 스스로가 사전에 충분히 조사해 볼 의무가 있다는 점과 가맹사업자의 관리능력에 따른 편차의 가능성을 가맹본부가 미리 제시한 점에 주목한 것이다.


가맹본부의 사업전망에 대한 자료는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각종 정보나 자료가 진실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가맹본부의 정보제공행위가 그 자료나 정보에 포함된 예상치와 실제 사업결과가 다른 모든 경우를 법률위반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근거가 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가맹본부가 제공하는 정보나 자료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그 신뢰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도 사업성공의 가능성을 최대한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고민한 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창업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비창업자의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가 손해를 예방하는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 글/ 전태석 변호사(wisenwise@gmail.com)
- 법률사무소 해솔, 제38회 행정고시, 제45회 사법시험, 現 공정거래조정원 가맹사업분야 상담변호사, 現 서울지방변호사회 소비자보호특별위원회 위원.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