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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생명력 꿈틀대는 4대강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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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앤비전]생명력 꿈틀대는 4대강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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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블루골드의 시대로 불릴 만큼 물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세계미래회의에서 2025년 미래의 모습을 제시하는 '미래전망 2008(Outlook 2008)'을 발표했는데, 이 보고서에서는 "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물로 인한 세계적인 분쟁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국제연합(UN)의 수자원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국가의 5분의 1이 심각한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강수량은 세계 평균의 8분의 1에 불과하다. 1인당 가용수자원도 세계 130위다.

최근 4대강 사업에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공사금지가처분신청 소송이 사법부에서 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제는 경제ㆍ환경적 효과의 최대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4대강 사업은 장래 '물부족'에 대비한 '수량확보'와 깨끗한 '수질관리'가 목적이다. 하도 준설과 보설치로 13억t에 해당하는 물그릇으로 키우고 생태하천과 습지를 복원해 수생태 건강성을 확보한다.

4대강 공사가 잘 마무리되더라도 본류로 흘러들어가는 지류, 지천이 오염되고 수질개선이 안 되면 4대강사업의 효과는 반감될 것이다. 정부는 2015년, 2020년 중장기 지류, 지천 계획을 마련하고 2020년까지 공공하수도 보급률을 현행 89%에서 93.5%까지 올리는 등 환경기초시설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녹조의 원인이 되는 총인의 처리기준을 10배 강화하기 위해 올해 2000억원 이상 사업비를 들여 하수종말처리장, 산업단지 등의 폐수배출사업장을 확충해 수처리 고도화를 추진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수질개선 단위사업인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수변구역 생태복원사업, 하천복원사업, 하ㆍ폐수처리 확충사업 등을 개별적으로 진행하기보다는 유역별로 한데 묶어 단계적ㆍ체계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사업 간 연계효과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첨단 IT장비로 보설치와 준설 등 하천환경 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수질을 모니터링한다. 4대강 주요 수계에 현재 57개의 수질자동측정망을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지점에 73개를 추가 설치해 빈틈없는 관리를 한다.


4대강 사업 이후 조류 발생이 우려되는 하천에 이동형 측정망(IP-USN) 16개를 추가로 가동한다. 이런 최첨단 원격감시장치뿐만 아니라 작년 구미에 방제선과 공기 부양정 등 방제장비를 갖춘 '수질오염방제센터'를 두어 현장에서 신속한 방제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달 낙동강15공구에서 유류유출 사고가 발생했으나 공단의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질오염을 사전에 차단했다.


무엇보다도 국민들에게 이로움을 주어 살아난 강을 체감해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이고 접근이 쉽도록 지류ㆍ지천을 생태하천으로 대대적으로 복원하고 훼손된 하천은 원형을 살려 복구한다. 지역 주민이 하천생태계의 일원으로 직접 참여하는 강 체험 프로그램(river parkway) 마련해 강의 근원과 역사 탐방을 함으로써 강을 사랑하는 문화도 공유해 나갈 것이다.


강이 맑아지고 풍부해지는 것이 곧 생태를 살리는 것이다. 수질이 좋아지면 풀과 곤충, 물고기가 많아지고 새가 몰려들고 다른 짐승들도 풍부해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그러면 여기저기 하천과 습지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생명력 넘치는 강으로 살아나고 은어나 연어까지도 회귀할 수 있다. 분명한 것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성공할 때 풍부해진 물로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자연과 생명을 나누게 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박승환 한국환경공간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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