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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한 금미호 기관장, '임금체불에 고민'(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4초

외교부 "사망 경위 아직 확인 안된다"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 현지 호텔 3층에서 추락, 사망한 사건과 관련 외교통상부는 17일 "아직 정확한 사망 경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사망 사건과 관련) 단서가 될만한 게 있나 찾고 있는데 현재로는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기관장은 15일(현지시간) 하선한 후 주케냐대사와 대사관 직원을 만났고 직원 휴대전화를 통해 피랍 후 부인과 처음으로 통화를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설명으로는 김 기관장이 매우 감동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후 주케냐대사가 선원들과 함께 중국 식당에 가서 오찬을 가졌고 이어 병원을 방문했으나 김 기관장은 머리에 약간 타박상이 있었지만 별 문제 없다며 병원 검진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들은 사건이 발생한 호텔로 이동 취침했다. 다음날 주케냐대사는 금미호 대표 김종규 사장과 김대근 선장, 김 기관장과 함께 아침 식사를 했으며 이때 김 기관장은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한다며 귀국 여부에 대해 고민을 했으나 조업재개를 하기 위해 당분간 귀국할 수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등 현지에 나가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케냐 경찰과 함께 현지에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김종규 사장과 사망한 김 기관장 사이에서는 채무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기관장은 김종규 사장과 고용계약이 돼 있는 피고용인으로 지난해 3월부터 기관장 일을 했지만 최근 몇달은 임금을 못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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