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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미호 기관장, 케냐 호텔서 떨어져 사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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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석방된 금미305호의 기관장 김용현(68)씨가 케냐 현지 호텔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1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김 기관장은 17일(현지시간) 02시25분경 호텔 3층(우리 개념으로는 4층) 베란다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이 호텔에는 선장 김대근씨가 같이 묵고 있었으나 방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초 발견자는 호텔 경비원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망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이 주변 인물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기관장의 시신은 판디아 병원에 안치됐으며 주케냐대사관은 국내 가족에게 사실을 통보, 가족의 희망을 반영해 정부에서 현지 방문이나 장례절차, 시신 운구 등 필요한 사항을 제공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케냐대사관에서 현지 경찰을 방문,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김 기관장은 석방 후 배에서 하선한 뒤 국내 가족과 전화통화를 했으며 매우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채무관계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초 김 기관장은 오늘 중 나이로비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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