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올해부터 적용, 분양아파트는 단계적 추진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 SH공사가 오는 2014년까지 지역난방 요금을 11% 인하한다.
17일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 폐열사용, 마곡 열병합 발전소 가동, SH공사 경상비 절감을 통해 노원, 도봉, 중랑 등 6개구의 지역난방 요금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에너지빈곤층인 4만9830가구의 임대아파트 주민들에 대해서는 2월부터 11% 인하된 요금을 받기로 했다. 이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가구당 연간 6만5000원의 난방비가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하로 발생하는 소요액 22억원과 분양아파트 지역난방 요금동결 보전에 필요한 재원 70억원 등 총 92억원의 재원은 SH공사의 경상비 절감과 소각열을 무상으로 공급받는 방법을 통해 충당된다.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분양아파트의 요금은 올해에는 동결되지만 2012년 3% 인하를 시작으로 마곡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되는 2014년까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동일수준으로 맞춰진다.
이에 따른 재원확보는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폐열을 이용한 절감액 40억원과 현재 소매가격으로 구입하는 도시가스를 도매가격으로 구입하는데 따른 절감액 46억원 등으로 이뤄진다.
노후화로 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20년 이상 된 임대아파트을 대상으로는 새시 교체 등 단열시공이 추진된다. 올해에는 서울시와 SH공사에서 사업비 76억원을 투입해 6500가구의 새시가 교체되며 내년부터는 세부 실행계획이 수립돼 시행된다.
이밖에 서울시는 그동안 임대주택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만 실시됐던 기본요금(45.54원/㎡) 감면 혜택을 분양주택에 거주하는 사회적 대상자에게도 실시하기로 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SH공사 지역난방 공급대상 주민들에 대한 난방비 인하를 위해 제도개선 뿐만 아니라 SH공사의 허리띠를 졸라매는 경비절감이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생활비 부담을 덜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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