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계속되는 외국인 이탈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하회하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 같은 매도세에 동참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위기 이후 외국인 매수세 둔화 속에서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지나친 우려감은 불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치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내에서 우리나라와 유사한 시기에 외국인 매도세로 하락을 나타낸 대만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스러운 요소"라면서도 "그러나 선진국 증시가 조정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낮고 과거 선진국 증시와 이머징 증시가 뚜렷하게 디커플링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우려감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한국과 대만에서 외국인 매수세는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두 나라에 앞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나타냈던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와 더불어 주가지수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전방위적으로 주식 매도를 나타내지는 않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대만은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회복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언제까지, 그리고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알 수 없지만 추세의 반전이 아닌 이상 매도에 동참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의 매도과정에서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연기금과 투신 등의 매수주체에 대한 관심을 높이면서 매수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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