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삼성증권은 17일 5개월 연속 상승 뒤에 찾아온 조정은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정은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닌 유동성의 쏠림 현상으로 비롯된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김성봉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1999년 이후 분기별 주가 등락률을 비교해 보면 미국 상승과 한국 하락이 맞물렸던 경우는 세 번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도 수급이나 가격 부담으로 1~2개월씩 기간조정이나 가격조정을 거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도 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증시는 지난 5개월간 연속 상승세를 보인 끝에 6개월 만에 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번 조정을 주식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삼성증권은 또 향후 투자전략과 관련해서는 환율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긴 했으나 원ㆍ엔 환율이 최근 저점을 하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는 등 원화는 전반적으로 강세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이 절상될 때와 절하될 때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이 각각 구분되기 때문에 향후 환율은 업종별 투자전략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 아직까지 절대 환율 레벨이 높기 때문에 당장 전략적인 변화를 가져가기 보다는 시차를 두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일 증시에서 음식료나 제약 등 원화 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일부 내수 업종이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낮은 가격 부담에 따른 방어적인 성격의 매수세 유입 이상은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대응에 국한해야 할 것으로 제안했다. 아직까지는 기존의 주도주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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