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 시청률이 소폭 상승했다.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마프'의 전국 시청률은 15.3%를 기록, 지난 방송분 14.8%보다 0.5% 포인트 상승했다.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 3일 방송분만 해도 시청률은 자체 최저인 11.3%였다. 하지만 이후 '마프'는 9일과 10일 큰 폭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동시간 경쟁 드라마인 SBS '싸인'에 대한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름세 요인은 마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송승헌과 김태희의 가슴 절절한 로맨스로 꼽을 수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해영(송승헌 분) 이설(김태희 분)은 별장에서 둘만의 애틋한 시간을 보냈다. 이설은 갑작스럽게 해영의 아버지인 태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어린 시절 잊고 있었던 아픈 기억을 전부 떠올린 뒤 눈물을 흘리며 해영의 곁을 떠났다.
이설은 이날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이 해영의 아버지와 관련된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 이설은 동재(이순재 분)에게 "당신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공주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충격을 받은 동재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만다.
이설이 자신을 떠났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던 해영은 이설이 머물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지만 이설은 만나고 싶지 않다며 문을 닫아버린다. 이에 해영은 밤이 늦도록 문 앞에서 기다리다 "죽도록 보고 싶은데 어떡하냐"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한다. 마음이 움직인 이설은 문을 열고 나오고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키스한다.
이날 방송은 극중 해영과 이설의 사이에 놓인 비극적인 과거와 이로 인해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MBC '싸인'은 18.7%, KBS2 '프레지던트'는 8.3%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