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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기타리스트 대우 못 받는 현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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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 "기타리스트 대우 못 받는 현실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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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 5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MBC LIFE '수요예술무대'는 16일 오후 11시 최근 타계한 '블루스의 거장' '기타의 신' 게리 무어 추모 특집 편을 방영한다.


이날 방송에선 평소 게리 무어를 존경하고 사랑했던 대한민국 대표 기타리스트들이 출연, 그가 남긴 불멸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부활' 김태원을 필두로 '시나위' 신대철, '넥스트' 김세황,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 속주 기타리스트 이현석이 그 주인공. 재즈 드러머 남궁연도 함께 참여했다.

김태원이 연주하는 'Parisienne Walkways'를 비롯해 김종진의 'Still got the blues', 이현석의 'Spanish Guitar', 김세황의 'the Loner', 신대철의 'Sunset' 등 다양한 게리무어의 히트곡들을 들을 수 있다.


김태원 "기타리스트 대우 못 받는 현실 안타까워"


지난 14일 리허설이 열린 자리에서 김태원은 제작진에게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걸출한 기타리스트들이 한꺼번에 모인 건 사실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선후배 기타리스트들과 한자리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밴드음악과 기타리스트에 대한 존재감이 약한 국내 현실도 안타까워했다. 그는 "다양한 뮤지션들, 특히 기타리스트들은 혜성과 같은 존재이고 그들이 존재해야 우리나라 음악의 다양함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은 무대에 존재해야 될 사람들이 존재하지 못하는 슬픈 시대다. 기타리스트들이 대우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더 많은 응원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사실 김태원은 최근 음악보다 '예능 늦둥이'로 주목받고 있다. 왕성한 방송 활동과 너무 많은 관심이 부담스럽지는 않을까. 이에 대해 김태원은 "나는 이제 막 관심을 맞이하느라 바쁘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으니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중을 대하는 뮤지션의 태도에 대해서도 일침을 던졌다. 그는 "1986년부터 관객이 오기를 강요하지만 말고, 쉽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시작해서 뮤지션들이 먼저 다가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팬들이 다가와 정말 하고 싶은 본인의 음악을 듣게 하는데 걸리는 시간조차 즐기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연이은 깊이 있는 답변에 제작진이 "철학자 같다"고 말하자 김태원은 "생각, 많이 하고 산다"고 답했다.


김태원 "기타리스트 대우 못 받는 현실 안타까워"


한편 김태원은 녹화 중 무대에서 신대철을 소개하며 "저를 무릎 꿇게 하신 분이다"라고 소개를 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후배 기타리스트 역시 김태원과 신대철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현석, 김세황은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신대철, 김태원 등의 연주를 듣기 위해 따라다녔다"며 "'파고다극장' 시절 동경하던 선배님들과 한 무대에 섰다는 자체가 영광"이라고 답했다.


'수요예술무대-게리 무어 추모 특집'편은 16일 밤 11시 MBC LIFE 외에도 17일 새벽 1시 MBC every1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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