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빌리턴의 2010년 하반기 순익이 세계적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BHP빌리턴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해 12월 31일로 끝나는 하반기 순익이 105억2000만달러(주당 188.6센트)로 전년동기 61억달러(주당 109.8센트)에 비해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2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호주 등을 덮친 자연재해로 공급이 감소한 반면 중국 등 신흥국 수요는 늘면서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 BHP빌리턴을 비롯해 엑스트라타, 리오틴토 등 원자재 기업들의 순익도 크게 늘었다.
BHP빌리턴은 미국 등 선진국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지고 세계 경제 펀더멘털에 낙관적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2015년까지 광산과 유정 등에 8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계획 아래 BHP빌리턴은 자사의 석유사업 부문이 향후 6개월 안에 말레이시아·브루나이·콜롬비아·호주에서 유전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카메론 피콕 IG마켓 애널리스트는 “철광석과 석탄 등의 강세에 힘입어 BHP 등 광산업계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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