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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물가상승률 "인위적 조작" VS "조작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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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달리 4.9% 수준에서 멈춘 것을 두고 중국 정부의 인위적 조작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1월 CPI 상승률이 4.9%를 기록했다는 통계 발표와 함께 CPI 구성요소에서 식료품의 가중치를 기존 보다 2.21%포인트 낮추고 주거비용 가중치를 4.22%포인트 올리는 등 각 항목별로 가중치 변화를 줬다고 밝혔다. 통계국은 CPI 구성항목을 5년마다 크게 조정하는데 2011년이 5년 주기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통계국은 "새로 바뀐 CPI 산출법이 소비 경향와 물가 변화를 좀 더 객관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새 산출법이 의도적으로 CPI 상승률을 낮추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새 산출법을 적용한 결과 CPI 상승률이 기존 계산법을 사용했을 때 보다 0.024%포인트 더 높았다"며 "일부 매체는 새 산출법 때문에 CPI 상승률이 0.3%포인트 낮춰졌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잘못된 보도"라고 전했다. 산출법 변화의 의도가 CPI 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중국 정부가 일부러 CPI 상승률을 낮추기 위해 식료품 가중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뿐 아니라 이머징 국가들의 물가상승 주범이 식료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식료품 가중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의심쩍다는 것이다.


WSJ은 "중국 정부가 기존 CPI 산출법을 사용할 경우 상승률이 이날 발표한 것 보다 되레 낮아진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가 계산해 보니 상승률 5.1%가 나왔고 이것은 정부 발표치 보다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의 CPI 상승률이 예상 보다 낮게 나왔지만 이것은 착시효과에 불과할 뿐 실제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인상 및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같은 긴축 정책이 추가로 더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준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CPI 상승률이 예상 보다 높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새로운 CPI 산출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젠광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은 경제성장률은 중국의 추가 긴축을 피할 수 없게끔 할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최소 2번의 금리인상이 추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산하인 국가정보센터도 1분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점쳤다.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인민은행이 금리인상 뿐 아니라 지급준비율을 현행 19%에서 23%까지 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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