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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한화證, 청약미달로 떠안은 지분 주가 약세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대우증권과 한화증권이 고부가가치 화학섬유업체 중국고섬의 주가 약세에 울상이다.


지난 1월 중국고섬 상장 당시 청약 미달로 각각 581억원과 380억원 규모의 중국고섬 지분을 인수한 상황에서 중국고섬의 주가가 연일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중국고섬은 전일대비 1.28% 하락한 499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28% 이상 하락한 수치로 현 주가로 계산한 두 증권사의 평가 손실액은 각각 166억원, 108억원에 달한다.


대우증권은 대표주관사로 참여해 830만여주의 실권주를 인수했으며 한화증권은 일반공모 청약에서 0.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543만주 이상을 떠안았다. 특히 두 증권사는 중국고섬 지분 보유량이 5%를 넘어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시 공시를 해야 한다.

자본시장법은 내부자 거래를 방지하고 투자자들에게 공정한 투자판단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자는 1% 이상의 지분 변동이 있을 시 5일 이내에 이 사실을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관사 물량의 대량매도는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함부로 물량을 처분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얘기다. 1300만주의 증권사 물량부담에 7000원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국고섬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밝다는 점은 두 증권사에게 위안거리다. 한양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섬유시장과 폴리에스터 시장에 대한 수요 확대가 예상되고, 차별화된 고부가가치제품 포트폴리오로 시장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 등을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장내매수 방식을 통해 2만주를 매수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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