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서식품의 커피 크리머 '프리마'가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
동서식품(대표 이창환)은 지난 14일 일본 AGF(Ajinomoto General Foods, INC.)와 프리마 수출 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인식은 이창환 사장과 AGF의 카타야마 신수케(Katayama Shinsuke) 대표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마포에 있는 동서식품 본사에서 열렸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AGF는 일본을 대표하는 커피 전문기업 중 하나로서 일본 내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에 따라 '프리마' 수입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고급 인스턴트 커피와 함께 커피 크리머의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 제품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향후 8년간 총 1억 달러 이상의 물량을 수출할 예정이다.
1974년 동서식품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야자유로 만든 순식물성 제품인 '프리마'는 1982년부터 수출이 시작돼 현재 러시아, 홍콩, 대만, 싱가폴 등 전 세계 24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특히 밀크티 형태의 차 문화가 발달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 왔으며 지난해 총 해외수출액은 34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김광수 동서식품 마케팅 이사는 "동서식품의 프리마 제조공장은 국내에서 식물성 크림으로 유일하게 식약청의 HACCP 지정을 받은 만큼 안전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이로 인해 식품안전 이슈에 민감한 일본 시장에 수출을 가능하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국의 소비자들께 많은 선택을 받아온 본 제품이 세계에서도 사랑받는 제품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타야마 신수케(Katayama Shinsuke) AGF 대표는 "고품질의 커피 크리머는 좋은 커피믹스를 만드는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프리마'의 수입으로 연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일본 커피믹스 시장에서 AGF가 더욱 큰 경쟁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프리마의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1976년 세계 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으며, 대표 제품인 맥심은 발매 후 30년이 넘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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