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여야가 특위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야당의 무리한 요구를 들어주게 되면 이것이 관례가 돼 다음에 또 무리한 요구를 하게되기 때문에 양보를 하고 싶어도 못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많은 양보를 해서라도 합의를 봐야겠다는 생각"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석 85석은 한나라당의 절반 보다 1석이 더 부족하다는 계산을 예로 들며 "의원정수 비율표에 의해 각 정당간 의원비율 배율이 결정되고 각 의원이 배정된다"며 "특별한 특위를 제외하고 의원정수 비율표에 의해 구성되게 된다"며 여야 의석수 비율에 따른 각종 민생특위 구성을 강조했다.
그는 "민생 현안에 대해 빨리 국회에서 대책을 강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여야)수석부대표간 회담을 통해 합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야가 합의되면 내일부터라도 대표연설을 하고, 다음주 대정부 질문에 들어가는 순서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회 정상화는 손학규 대표와 민주당 강경파를 제외한 모든 국민이 바란다"면서 "(손 대표는)자신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정상적인 판단을 내려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여야는 전날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 회담을 갖고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했지만, 각종 민생특위 구성을 놓고 이견을 보여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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