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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럽다, 전셋값 부채질 도화선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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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발표 후 주말 현장 가보니...]

"실망스럽다, 전셋값 부채질 도화선 될 수 있다" 2.11 전세대책 이후 맞은 첫 주말, 강남 부동산시장은 전세대책에도 담담한 반응이다. 보증금 8억 45평 전세, 보증금 7억-월세 300만원 50평 보증부월세 등 여전히 강북지역 수 채는 살만한 가격에 전셋값 시세가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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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정선은 기자] 서울 부동산시장은 '2.11 대책'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대책으로 전셋값이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지난 주말동안 강남 부동산 중개업소 대부분은 전세대책과 상관없이 줄지 않은 수요자들의 문의를 받았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역전세난으로 몸살을 앓던 잠실 엘스(1단지ㆍ5678가구), 리센츠(2단지ㆍ5563가구) 등 대단지는 전셋값이 입주대비 최고 2억원 이상 오른 곳도 나타났다. 트리지움 단지내 상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할 때 전용 85㎡ 전셋값이 2억5000만원 정도였는데 현재 2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아예 실거주 목적으로 집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유명한 학원가 등으로 학군 수요가 많아 전세가 붐비는 지역으로 유명한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21㎡ 전셋값은 10억원을 상회하는데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1억원 넘게 올랐다. 전세물건이 없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다. 특히 대치동의 경우 인근 청실아파트 재건축 등 이주수요로 벌써부터 가수요가 촉발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래미안 단지내 상가 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이주와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로 미리 전세물건을 찾는 가수요가 늘면서 비수기에도 가격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강북지역도 정부대책에 '실망스러움'을 나타냈다. 특히 매입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지원(양도세 중과완화, 종부세 비과세 등) 요건을 대폭 완화해 전월세 주택 공급을 늘린다는 대책에 대해서는 더욱 부정적인 시선을 던졌다. 지금 전세난의 숨통을 트려면 중ㆍ소형 평형대가 필요한데 서울의 미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중ㆍ대형 평형대로 누가 중ㆍ대형 평형대를 매입해 임대를 놓겠느냐는 말이다.

현재 성북구 화월곡동의 성북힐스테이트 84㎡는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3개월만에 약 2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평형대의 두산위브도 지난해 10월만해도 1억5000만원에도 거래가 됐지만 지금은 2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봄 이사철인 4~5월이 되면 전셋값이 더욱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물건을 구하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데 물건은 없으니 주인들이 전셋값을 계속 올리고 있어서다.


화월곡동 인근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달만에 전월세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서 이번엔 정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는가 싶었는데 대책 내용을 보니 한숨만 나온다"며 "정부 정책이 현실을 따라오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미 전셋값은 치솟을대로 치솟았고 전세물건도 실종돼 이번 전세대책도 전세난을 수그러들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노원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공릉동의 두산힐스빌 60㎡의 전셋값은 지난해 10월 1억5000만원보다 30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원, 상계동의 우성아파트 84㎡도 2000만원 오른 1억8000만원이다. 이번 대책이 전셋값을 더 부채질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원구 공릉동의 C 부동산 관계자는 "지방에는 도움되는 대책일지 몰라도 서울 전세난은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지난 1월 대책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오히려 이 관계자는 "대출한도를 늘려준다니 일부 집주인들은 '전셋값을 더 올려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도 하다"며 "이에 따라 이번 전세대책이 전셋값 상승을 더 부추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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