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KT(회장 이석채)와 LG전자(부회장 이상철)가 통합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스토어(WAC) 서비스를 공동으로 시연한다.
14일 KT 및 LG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GSMA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1'에서 옵티머스 블랙 등 LG 단말기와 KT의 종합콘텐츠 마켓 올레마켓을 통해 WAC 서비스 시연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은 LG전자와 KT 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WAC 2.0 규격이 탑재된 스마트폰 옵티머스 블랙과 피처폰 에트나11을 통해 이뤄진다. KT의 종합 콘텐츠 및 앱 장터인 올레마켓에 올려진 앱을 내려 받고 실행할 예정이다.
전세계 표준 플랫폼으로 확정된 WAC2.0은 지금까지 각자 개발돼 오던 플랫폼 BONDI, JIL, W3C들이 통합된 첫 WAC 표준 규격이다. 이번 시연은 한국의 대표 통신사와 제조사가 협력해 WAC 2.0기반의 앱 개발, 앱스토어 등록, 다운로드 및 실행까지 서비스의 모든 과정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양사는 WAC2.0 플랫폼의 세계시장 확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며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형 수퍼앱스토어인 KWAC을 중심으로 통합되는 만큼 이번 시연경험을 토대로 안정적인 KWAC 상용화와 연내 단말기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연을 위해 개발된 엔터테인먼트 앱 4종 및 WAC 기능설명 앱 1종은 다양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해 개발, 향후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외 개발자들에게 좋은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현명 KT 사장(개인고객부문장)은 "지난해 MWC에서 처음 WAC 창설을 주도한 이후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1년이 지난 동일한 자리에서 모든 단계의 서비스 시연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전세계 유능한 개발자들이 국경 제한 없이 고객들에게 한발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WAC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LG전자 부사장(MC사업본부장)은 "향후 모바일 시장은 기기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해 가는 생태 환경이다"며 "글로벌 앱스토어의 이용 환경을 주도할 수 있는 우수한 모바일 기술력으로 모바일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WAC은 KT, AT&T, Orange, NTT도코모 등 세계 24개 통신사가 지난해 2월 MWC 2010에서 세계적인 앱 도매 장터, 즉 30억 고객이 이용하는 글로벌 슈퍼 앱스토어를 목표로 창설됐다. 지난해 7월 법인 설립과 함께 웹플랫폼 오픈 규격화를 추진, 최근 WAC 2.0 규격을 확정하는 등 상용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사회 16개사, 이사회 참관 6개사 포함 총 62개 통신사업자 및 장비사업자들이 WAC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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