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문구 완구거리’부터 학교마다 교복은행, 벼룩시장까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보름정도면 새 학기가 시작된다.
학년 새 학기를 앞두고 학용품과 참고서를 미리 마련하려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조금만 발품을 팔면 저렴하게 새 학기 용품들을 준비할 수 있는 곳들이 많다.
◆천호동 문구·완구거리 … 30~40% 저렴
강동구(구청장 이해식) 천호동에는 특화거리로 지정한 ‘문구·완구거리’가 있다.
총 연장 길이 266m에 걸쳐 양쪽으로 문구점과 완구점 화방 필방 체육사 교재사 등 관련 가게 40여곳이 몰려 있는데다 가게마다 1000~2000여종씩 문구·완구용품들도 다양해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노트와 스케치북, 색연필, 크레파스, 물감 등 여러 종류 학용품 구입하려는 학부모들이 찾기 적당하다.
가격도 시중가보다 30% 정도 싸고, 특히 노트는 40%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로봇이나 모형 자동차, 인형과 같은 장난감도 30%씩 싸다.
서울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1번 출구에서 10m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천호동 문구·완구거리는 1985년경부터 몇 몇 문구업체가 교통이 편리한 현 위치에 자리를 잡기 시작해 현재 창신문구 화곡동문구 영등포시장 남대문시장과 함께 서울시 5대 문구거리로 발전해 왔다.
2001년 특화거리로 지정된 이래 2009년 4월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과 자동차 1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도 완비해 일반소비자 뿐 아니라 학교나 학원, 단체에서 학용품을 공동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쉬지만 새 학기 무렵에는 문구가게들은 대부분 문을 연다.
◆재활용품도 잘만 고르면 ‘보물’…학교마다 교복은행도
재활용품도 잘만 고르면 새 것 못지 않다. 오래 써야 하는 중요 학용품은 새 것으로 구입하고 많이 쓰지 않거나 몇 가지만 보충해야할 것들은 재활용품을 이용하는 것도 알뜰하게 새 학기를 준비하는 지혜다.
강동구내 명일중, 신명중, 한영고 등 26곳의 중?고등학교에서는 별도의 교복은행을 운영하고 있어 자녀의 교복을 여벌로 구입하고 싶다면 이 곳을 이용해볼 만하다.
가격도 500원~2000원 사이이며 무상으로 공급하는 곳도 많다.
강동구는 각 학교의 교복은행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별도의 상설매장을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옷장 등 300만원 한도내에서 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넷째주 토요일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상일동 어울마당 방아다리길(강동경희대학교병원 앞)에서 강동벼룩시장을 열고 있어쓸만한 재활용 학용품들을 알뜰하게 장만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직접 판매도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운영을 확대해 3월 26일 첫 개장해 매주 둘째, 넷째 토요일 월 2회씩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휴가 기간인 7월 넷째주와 8월 둘째주는 쉬고, 비가 올 경우 휴장한다.
또 강동구는 오는 고덕동에 운영중인 강동나눔장터를 (재)아름다운 가게로 새롭게 단장해 오는 3월부터 의류 신발 책 문구류 등 사용하진 않지만 아직 쓸모 있는 물품을 기증받거나 수집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월~토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6시까지 문을 열고 설날이나 추석을 제외한 공휴일에도 문을 연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에서 내려 온조대왕문화체육관 방향으로 10m쯤 가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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