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핵무기 폐기 문제에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1일 보도했다.
그는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6자회담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플루토늄 제조공장을 파괴하도록 했지만 미완의 일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곤경에 처했을 때는 6자회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중국은 당초 6자회담에 참여하는 것을 꺼렸지만, 일본이 북한의 핵 무기로 위협당할 경우 핵무장에 나설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중국의 참여를 이끄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재임 기간 동안 미국과 일본이 동등한 파트너라고 느꼈다”면서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미국과 일본은 파트너로서 그리고 동맹국으로서 어려운 문제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한 마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바마 행정부에 간섭할 의도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을 미국의 전략적인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더 존중해줘야 하며 통화정책을 시장 움직임에 맡겨야 한다"고 언급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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