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에어코리아, 쿠진아트 본격 유통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애플의 CEO(최고경영자) 스티브잡스가 한 눈에 반해 '매킨토시'의 개발 모델이 됐던 믹서기와 미국 드라마 섹스엔더시티에서 사라제시카파커가 사용했던 커피메이커가 한국에 온다.
10일 미국 생활가전업체 콘에어는 한국에 지사(콘에어코리아)를 설립하고, 주방가전 브랜드 쿠진아트(Cuisinart)를 본격적으로 유통한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한 믹서기인 푸드프로세서와 커피메이커 등을 보유한 쿠진아트는 40년의 전통을 가진 주방가전 브랜드다. 미국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미 국내에도 발빠른 일부 주부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퍼진 제품이다.
1970년 칼 손데이머(Carl Sontheimer)가 만든 이 브랜드는 지난 1989년 콘에어 그룹이 인수했다. 콘에어는 헤어케어 브랜드 비달사순과 바비리스 등 23가지 브랜드를 가지고 있던 기업.
이에 따라 그동안 온라인쇼핑을 통해 해외에서만 구입해왔던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콘에어코리아는 멀티믹서기인 쿡 브랜더(26만9000)를 시작으로 커피메이커, 토스터기 등 연말까지 모두 5개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은 전문 유통업체인 엠펠이 담당하며, 전국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가전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쿠진아트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다는 것. 요리가 번거로운 싱글족들에게 안성맞춤으로 이들은 겨냥한 마케팅도 계획중이다.
쿡 블랜더는 믹서 기능과 끓임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다. 특히 이중 코팅한 조리 열판은 3단계 조절 버튼으로 이유식이나 호박죽과 같은 다양한 음식을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
또 커피메이커도 원두와 물만 넣으면 된다. 자체적으로 원두를 분쇄해주고 추출까지 가능하다. 또 5가지 단계로 맛을 조절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누구나 간단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다. 토스터기 역시 시간조절 뿐만 아니라 베이글이나 해동도 가능하다.
아울러 콘에어코리아는 그동안 국내에서 대림통상을 통해 유통해왔던 비달사순 제품들도 향후 직접 관리하는 등 국내 사업을 단일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재희 마케팅메니저는 "한국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직진출을 결정하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쿠진나라와 비달사순 외에도 다수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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