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Big 3)인 GM, 크라이슬러, 포드가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10일, 익명의 내부관계자 발언을 인용, 금융위기 당시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회생한 GM과 크라이슬러가 정규직 직원들에게 기본급 5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9년 유일하게 파산을 면했던 포드는 기본급의 10%이상을 보너스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보너스 지급 결정은 지난달 GM, 크라이슬러, 포드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임금 문제 등을 놓고 협상한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해 6월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된 킹 UAW 위원장은 당시 빅3에게 노조와 이익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 해 GM·포드·크라이슬러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13% 증가했기 때문이다.
GM은 2만60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급 5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고 임원들은 연봉의 15∼20%에 달하는 보너스를 받게 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1만755명의 직원들에게 평균 1만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보너스 지급 결정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M과 크라이슬러는 금융위기 당시 미국 정부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F)의 구제기금으로 회생하며 임금을 제한해야 했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이르면 내일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며 포드는 오는 3월 10일 지급할 예정이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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