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배우 한혜진이 다시 안방극장을 찾는다. 내달 2일 첫방송하는 '프레지던트' 후속 KBS2 새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에서 한혜진은 서정은 역을 맡아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연기를 편다.
8개월 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한혜진은 이번엔 현대극을 택했다. "전작 '제중원'을 끝내고 꼭 정통 현대극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때마침 '가시나무새'를 보게 됐어요. 그동안의 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면이 있어서 저의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죠. 또 여자들의 이야기인 점도 너무 좋았어요."
한혜진이 극찬한 '가시나무새'에 대해 알려진 이야기는 많지 않다. "저도 구체적으로 설명 드리고 싶은데 그러면 실제로 보실 때 재미가 떨어지잖아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정말 많다는 건 확실해요.(웃음)"
한혜진이 맡은 서정은은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서정은은 초반에는 굉장히 밝고 맑은 캐릭터로 등장해요.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인물이지만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변해가죠. 제가 그동안 표현해보고 싶었던 깊은 감성들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서정은에게 닥치는 상황들이 강하다보니 표현 자체도 조금 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이 많죠."
사실 한혜진의 전작 SBS드라마 '제중원'은 좋은 평을 받기는 했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순수하고 좋은 드라마로서 지켜나간 것이 자랑스러워요. 촬영할 때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요. 배우들끼리도 정말 친했거든요. 잊지 못할 작품이에요."
그러고보니 한혜진의 필모그라피를 보면 꼭 1년에 한편씩만 채워져 있다. "저는 다작(多作)하고 싶은데 어떻게 그렇게 됐어요. 앞으로는 좋은 작품이면 닥치는 대로 하려고요.(웃음)"
한혜진의 또 한 가지 특징은 밝고 경쾌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이목구비가 뚜렸해서 그런지 악역, 센 역, 도도한 역, 얄미운 역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대는 별'과 '굳세어라 금순아'를 하고 난 후부터는 똘똘하고 밝고 당찬 인물이 계속 들어오더라고요. 시청자분들도 저의 그런 모습을 좋아해주셨던 것 같고요."
그래도 꿈틀거리는 배우로서의 변신 욕구를 버릴 수 는 없다. "배우로서 변화는 필요하다고 봐요. 너무 갑작스럽게 변하는 것보다는 조금씩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서정은 역을 선택하기도 했죠. 나도 이런 이미지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가시나무새'는 제가 좀 더 깊은 감성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인 거죠."
지난 8개월 동안 시청자들은 한혜진을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다. 그래도 그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제중원'이 일본에서도 방송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해에는 일본 프로모션과 팬미팅을 했어요. 또 '희망TV' 촬영차 아프리카 콩고에 가서 좋은 경험도 했고요."
8년된 연인 나얼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남자친구요? 여전히 잘 지내죠.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뭘할거다'라고 정한 건 없지만 잘 만나고 있어요. 남자친구는 인터뷰 안하는데 제가 자꾸 인터뷰할 때 남자친구 얘기하니까 저만 열심히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웃음)"
스포츠투데이 고재완 기자 star@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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