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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지표 믿을게 못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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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중국 경제지표 신뢰성에 의문제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EA는 10일(현지시간) 원유시장 보고서(Oil Market Report) 2월호를 통해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 증가 속도가 가파르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원유 수요 증가율이 얼마나 둔화될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지표 통계를 신뢰할 수 없어 예상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IEA는 "글로벌 원유 수요·공급이 균형을 찾기 위해서는 중국 원유 수요 전망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발표하는 경제 데이터가 불확실해 정확한 예측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IEA는 중국의 2010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10.3%가 지나치게 낮게 집계됐다고 평가했다. 산업생산 같은 다른 경제지표들은 연 평균 증가율이 15%를 넘어서는데 GDP 증가율이 10.3% 밖에 안된다는 것이 의심 된다는 것이다. 또 중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있는 원유의 양이 얼마나 되는 지를 공개하지 않는 점도 중국의 원유 수요를 전망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경제지표 통계에 신뢰성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 뿐이 아니다.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부총리가 2007년도에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해 불신 발언을 한 것이 지난해 12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국무부 외교 문서에서 드러났다. 2013년 초 임기를 마치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후임으로 꼽히고 있는 리 총리는 "GDP를 비롯한 경제지표의 경우 인위적으로 조작(Man-made)이 가능해 믿을 수 없다”면서 “단지 참고용일 뿐”이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경제를 연구하는 이코노미스트들도 수 년 동안 중국의 경제지표에 대해 의심을 품어 왔다. 중국이 미국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경제대국이라는 점에서 중국경제에 대한 통계 자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여전히 경제지표는 불투명하고 불확실하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이다.


한편 IEA가 추정한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 12.2%의 절반 수준인 6%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뿐 아니라 정부가 천연가스 사용을 장려하고 자동차 수 증가 억제에 나서면서 원유 수요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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