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만6000건 감소하면서 지난 2008년 7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실업자수가 지난 21개월래 최저치로 줄어들면서 고용시장 역시 활기를 더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총 38만3000건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인 41만건을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실업보험연속수급신청자수는 예상치인 390만명과 이전치인 392만명보다 적은 388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린지 피그자 FTN 파이낸셜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회복을 뜻하는 지표"라면서 "이는 건전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며 기업들은 신규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미국의 구인대상 일자리 수는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노동수요의 척도인 구인대상 일자리는 지난 12월에 13만9000개가 줄어든 310만개(계절조정수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이래 최저수준이다.
해당 월의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얼마나 많은 구인대상 일자리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1월 일자리 개방율(job opening rate)은 전월의 2.4%에서 2.3%로 떨어졌다.
구인대상 일자리는 2009년 7월에 기록된 최저치에서 31% 늘어났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전날 "실업률이 한동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여전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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