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기왕 숨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쉬어가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전날 장 마감후 시스코 시스템즈는 월가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고 나스닥 지수선물은 시간외 거래에서 계속해서 약세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주가와 함께 동반 상승하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전날 꺾인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서 최근 채권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기 때문이다. 보수적 성향의 채권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안정적인 블루칩을 매수하는 덕분에 다우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분석도 덧붙여졌다.
어쨋든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 사실이라면 최근 뉴욕증시 강세도 주춤해질 개연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굳이 채권시장 자금이 없어도 주식시장에 투입될 수 있는 달러는 넘쳐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전날 하원 예산위원회 증언에서도 실업률은 당분간 높을 것이며 기업들이 고용에 적극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며 양적완화를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달러를 계속해서 풀겠다는 것이다.
3년째 이어지는 뉴욕증시 랠리의 근간이 연준의 양적완화임을 감안한다면 뉴욕증시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판단된다.
숨고르기가 이어진다 한들 장기간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달러는 넘쳐나고 하락하면 사겠다는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올해 첫번째 중국 기준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는 흔들림이 없으며 새해 최대 악재로 부각됐던 이집트 사태 역시 더 이상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
주중 주목할 만한 기업 실적 발표가 가장 많은 날이라는 점에서 시스코 악재도 쉽게 묻힐 수 있다.
펩시코, 필립모리스, 스프린트 넥스텔이 개장전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마감 후에는 크래프트 푸즈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경제지표는 오전 8시30분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주목거리다. 별다른 지표가 없던 이번주 그나마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오전 10시에 지난해 12월 도매재고, 오후 2시에는 1월 재정수지가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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