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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연휴 홍콩 럭셔리제품 매출 '쑥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5초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 춘절 연휴(2~8일) 동안 중국 본토 관광객들이 다이아몬드, 화장품, 시계 등 럭셔리제품을 사들이며 홍콩 소매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춘절 연휴 동안 홍콩 유명 쥬얼리업체 주생생(周生生)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17% 증가했다. 데이스 라우 주생생 판매사업부 이사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30만 홍콩달러(약 4280만 원)에 달하는 다이아몬드가 중국 본토 관광객이 구입한 가장 비싼 제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휴동안 홍콩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매출 증대를 이끌었다.


홍콩 출입국관리처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동안 홍콩을 찾은 중국 본토 관광객 수는 66만3000명으로 시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의 57만명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부와 성공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을 소비하는 문화적 특성을 갖고 있어 향후 세계 최대 명품소비지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CLSA는 중국 명품소비가 연평균 21% 늘어나면서 10년 안에 세계 최대 명품소비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CLSA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명품시계와 쥬얼리를 구입한다”면서 “설문조사 응답자 약 24%는 연평균 4만1976 위안을 벌지만 시계를 구입하는데 5만 위안 이상을 지출할 수 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중국 본토에서는 명품시계에 20%, 화장품에 30% 등 고급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기 때문에 면세 지역인 홍콩에서의 쇼핑을 선호한다.


엠퍼러 워치앤주얼리의 앤나 루크 투자부문 매니저는 “(연휴 기간 동안) 침사추이에 위치한 스위스 명품시계브랜드 로렉스와 튜더 매장은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으로 매우 붐볏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본토 관광객 덕분에 연휴동안 스위스 명품시계브랜드 브레게는 100만 홍콩달러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고 덧붙였다.


홍콩 화장품 소매업체 사사인터내셔널은 연휴기간동안 매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홍콩달러 대비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홍콩에서 물건을 사려는 중국인들이 늘었다.


지난 7일 침사추이에서 쇼핑을 하던 후왕씨는 인터뷰를 통해 “홍콩을 여행하는 7~8일 이틀 동안 쇼핑으로 10만 홍콩달러(약 1430만 원)를 쓸 계획”이라면서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어 홍콩에서 물건을 사는게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크리스찬디올 의류와 에스티로더 화장품 등을 구입해 3만 홍콩달러를 썼다"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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