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SK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중국의 금융긴축이 중국 화장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가 124만원을 유지했다.
하태기 애널리스트는 "영업실적 호전지속과 중국사업 고성장을 감안한 것"이라며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외 사업의 잠재적 고성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의 금융긴축요인을 극복하고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은 중국 긴축 이슈로 아모레퍼시픽 주가의 조정 폭이 깊어지고 있지만 이는 화장품산업의 속성을 잘못 이해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과거 우리경제는 IMF, 국제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큰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화장품은 예외적으로 고성장했고, 립스틱효과 등으로 해석되기도 했다"며 "화장품산업은 일시적인 경기영향보다 국민소득증가, 여성들의 美에 대한 관심이나 인식변화, 소비트렌드 등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현재 중국에서는 국민소득 증가와 여성들의 미(美)에 대한 관심증가 등으로 화장품소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고 화장품은 본질적으로 사치품에 속하기 때문에 정부의 가격통제에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긴축이 중국화장품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서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사업은 현재 MS 2%내외이고 연간 30%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도 이 정도의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본다면 중국 성장모멘텀으로 밸류에이션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최근 중국 금리인상으로 하락하는 것은 기업의 펀더멘탈을 반영하기보다는 일시적인 센티멘탈의 영향으로 평가했다.
한편 환율효과 등으로 다소 불리한 요인이 있어 올해 한국 화장품산업 성장이 소폭 둔화될 전망이지만 업계 1 위 화장품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연간 외형과 이익성장률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당장 1 분기에도 면세점, 화장품 유통의 호조로 매출과 이익은 공히 10%내외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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