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수 주일 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9일(현지시간) 이 같이 밝히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가 올해 봄에 이 법안을 표결처리해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커크 대표는 지난달 13일 한덕수 주미대사와 함께 워싱턴D.C.의 한 조찬행사에서 "한.유럽연합(EU) FTA가 발효되는 시점인 7월 1일 이전에 한미 FTA가 비준되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하원 청문회를 통해 공개한 희망 비준일정은 이보다 몇달 앞당겨진 것이다.
그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수출증대와 수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FTA 이행법안을 몇주안에 의회에 제출하고자 하며, 올해 봄에 이 법안이 승인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커크 대표는 또한 콜롬비아 및 파나마와의 FTA도 진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와의 무역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시아가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할 때 미국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항구적 정상무역관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