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닥 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출발은 좋았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보다 2포인트 오르며 533.47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쏟아지는 매물에 이내 하락반전한 후 낙폭을 키워갔다. 사흘 만에 530선도 무너졌다.
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3포인트(1.08%) 내린 525.74를 기록했다.
개인이 '나홀로 사자'세를 펼치며 고군분투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당해내지 못했다. 이날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5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176억원, 기관은 27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특히 이날 기관은 투신, 기타계를 앞세워 증권, 보험, 은행, 종금, 기금, 사모펀드 할 것 없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하락 폭 역시 1%대로 큰 편이었다. 이 가운데에서도 금속(-2.15%), 종이목재(-2.02%), 반도체(-1.87%)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섬유의류(1.36%), 건설(1.12%), 운송(0.44%) 등은 보기 드물게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위까지 5종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은 3.86% 조정을 보였으며 서울반도체도 3.25%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태웅(-2.91%), GS홈쇼핑(-2.89%), 주성엔지니어링(-4.51%), 성우하이텍(-3.28%) 등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젬백스와 멜파스는 각각 7.97%, 4.58% 상승하며 시총 상위주 가운데 두드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날은 저출산 관련주들의 동반 오름세가 돋보인 하루였다. 닷새째 강세를 이어오고 있는 아가방컴퍼니는 이날 역시 7.71% 급등 마감했다. 보령메디앙스(3.3%), 남양유업(2.41%), 큐엔에스(2.79%) 등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코스닥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나노신소재는 하한가 마감했다. 공모가 1만7000원을 소폭 웃도는 1만7550원에 시초가를 결정해 거래를 시작했으나, 점차 하락폭을 확대하다 가격제한폭까지 내려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2종목 포함 329종목이 상승세를, 하한가 6종목 포함 63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보합 마감은 76종목.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