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자녀 2명이면 492만 중고등학생 자녀 2명이면 547만원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자녀 2명을 둔 4인 가구 근로자의 월 평균 생계비가 492만~547만 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총은 9일 전국 20개 지역의 지난해 소비자물가를 토대로 2011년도 표준생계비를 산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표준 생계비는 △1인 가구178만8777원 △2인 가구 301만1862원 △3인 가구 309만1455원 등이었다.
4인 가구의 경우 초등학생 자녀가 2명이면 492만165원,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가 각 1명씩이면 506만822원, 중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뒀다면 547만5828원으로 산출됐다.
반면 전체 노동자 월평균 임금인 264만951원(2009년 3분기 기준)으로 표준생계비의 절반에 불과했다.
의료비의 경우 건강보험 비급여 본인부담금과 사적으로 지출되는 민간의료보험비 등이 반영되지 않아 주거·의료·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고 한노총은 덧붙였다.
2011년 표준생계비 상승률은 전 가구 평균 2.6%로 배추, 무 등 채소값 폭등, 유가상승 및 사교육비 증가 등이 생계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전세가격의 강세로 인한 1인가구와 2인가구 주거비 상승했고 채소값 폭등, 유가 상승 및 사교육비 증가로 생계비를 끌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거, 의료, 교육비 상승은 노사 간 임금협상 시 인상요인으로 나타나 기업은 가격경쟁 부담을 느끼고 노동자는 임금인상으로 생계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 가계 부담으로 삶의 질이 낮아진다"며 "이를 사회적 공공정책으로 전환해야 임금부분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 표준생계비 자료를 인금인상의 준거 자료로 제시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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