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717억원 투자 여수 고무 제2공장 준공
세계 최고 생산성 확보..연간 12만t BR생산, 연 매출 4200억원 전망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전남 여수에 세 번째 합성고무 공장을 준공하고, 합성고무 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9일 여수산업단지 내에 3년간 1717억원을 투자해 부타디엔 고무(HBR·High cis Polybutadiene Rubber)를 연간 12만t 생산할 수 있는 여수 제2공장을 준공했다.
여수 고무 제2공장은 금호석유화학이 울산 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공장을 완공한 이래 31년 만에 건설한 합성고무 공장으로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갖추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여수고무 제1공장에서 진행된 모든 공정실험과 기술혁신 노하우를 적용하고, 아시아 최초로 반응기 크기 확대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반응기 크기 확대로 통해 여수 제2공장은 2개 라인에서 12만t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3개 라인에서 12만t을 생산하는 제1공장과 비교하면 생산성이 50% 향상된 것.
금호석유화학은 여수 고무 제2공장 가동을 통해 연간 4200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합성고무 사업에도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2공장은 12만3300㎡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여기에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생산을 위한 라인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장갑종 금호석유화학 여수 고무 공장장은 “부타디엔고무의 글로벌 공급이 2015년에 수요에 비해 7%(30만t)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지속적 증설과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번째 고무 공장을 통해 작년까지 9.8%이던 세계 BR시장 점유율을 10.4%까지 올려 확고한 세계 1위의 지위를 다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여수 고무 제2공장은 세계 최고 생산성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하는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합성고무 글로벌 리더로서 합성고무 공급량을 확대해 수급 안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여수(전남)=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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