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9일 "여의도 정치 자체가 구제역에 걸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정치는 현실이고 민생이다. 여의도 정치가 현실과 민생을 모르는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회는 열리지 않고 그들만의 말잔치와 기싸움에만 열중한다면 국민들의 분노는 더 깊어지지 않겠나. 다함께 민생과 현실로 돌아가야 하겠다"며 2월 임시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정 전 대표는 특히 전월세 급등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과 관련, "10년 전에 똑같은 일 겪고도 아무 대책이 없다고 하니 이게 우리 현실인가 생각하면서 분노를 느끼게 된다"며 "전월세 대란은 공급부족으로 발생한 것으로 공급을 늘리는 것이 본질적인 해결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근래 주택공급이 많을 때는 80만채 공급했는데 작년에 공급된 주택 물량은 30만호 머물렀다. 단기적으로는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공공임대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전셋값 급등은 집값이 안정됐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고 집값이 오르면 해결될 거라는 말은 처방이 될 수없는 정부 할 일이 뭔지 모르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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