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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이서현·김재열 부사장 '한날 공식석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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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婦경영인, 패션·스포츠계 '투톱'으로

삼성가 이서현·김재열 부사장 '한날 공식석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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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삼성가 부부경영인 이서현·김재열 제일모직 부사장이 공교롭게도 같은 날 동시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이 부사장은 '한국패션의 새로운 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문화관광체육부 정책간담회에 참석했고, 김 부사장은 대한빙상연맹 회장으로 선임된 것.


재계에선 그동안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이 부사장과 김 부사장이 이를 계기로 앞으로 광폭 행보를 보일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장남, 장녀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달리 직함도 부사장으로 비교적 자유로워 대내외 활동에 대한 운신의 폭이 더욱 넓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평소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만큼 몸에 잘 맞는 블랙슈트에 장식이 없는 하얀 셔츠를 입고, 입술모양 반지를 포인트로 착용해 맵시를 뽑낸 이 부사장은 이날 국내 패션산업 발전을 위한 허심탄회한 제언으로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패션업계 종사자를 대표해 국내 패션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스타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거듭 피력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현장에서 직접 느낀 아쉬움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그는 "세계적인 디자인스쿨인 뉴욕의 파슨스스쿨 재학생의 40%가 한국인일 정도로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스타 디자이너가 부족한 국내 현실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장기적·통합적인 지원도 주문했다.


실제 파슨스디자인스쿨 출신으로 지난 2002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이 부사장은 여성복 '헥사바이구호'를 뉴욕컬렉션 무대에 선보이는 등 국내 패션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부사장은 "문화 콘텐츠 쪽에서는 중국이 따라오기까지 5~6년의 시간이 있다"며 "이 시점에서 한국 패션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장기 계획을 갖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4~5명의 스타 디자이너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산발적인 지원이 국내 패션의 세계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도 따끔히 지적했다. 서울시와 문화부, 지식경제부 등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지원하다 보니 체계적인 산업 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 부사장이 '패션'이라는 타깃을 정확히 조준하면서 비즈니스 부문에서의 공격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면, 김 부사장은 스포츠계 입문에서부터 대외 활동의 포문을 열고 있다. 스포츠협회 회장직은 오래전부터 삼성가에서 대외활동의 신호탄으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빙상연맹 국제부회장을 맡으며 빙상계와 인연을 맺은 김 부사장은 이번 회장 선임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재용과 이부진 시장은 경영에 묶여 대외 행보를 펼치는데 한계기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지만, 이서현과 김재열 부사장은 문화스포츠라는 다소 숨통이 트여 있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자신들의 역량을 과시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들 부부가 문화와 스포츠부문을 이끄는 젊은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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